세부에 발 딛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후기를 써야할 때가 왔네요.

1. Morning Sparta

저는 아침잠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라 모닝 스파르타 수업을 듣는 게 사실은 참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수업 내내 조는 경우도 많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닝 스파르타는 좋은 것 같아요.

모닝 스파르타 수업을 완벽히 소화하지 못하더라도 스파르타 시간을 통해 머리를 깨울 수  있었어요.

모닝 스파르타 수업을 듣지 않고 레귤러 수업에 가게 되면 머리 회전을 하는 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

제가 참여했던 수업을 제 입장에서 정리해 보자면,

CNN -

티처 유진이 진행하는 수업으로 보통 이틀동안 하나의 뉴스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합니다.

첫날은 CNN 뉴스를 들으며 괄호가 그려진 스크립트를 채워갑니다. 그리고 둘째날에는 스크립트를 같이 읽으며 토픽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요.

장점으로는 LISTENING SKILL을 확실히 늘릴 수 있다는 것과 다양한 시사정보를 매일같이 접할 수 있어요.

단점으로는 새벽시간에 시작되는 수업인데다 말하는 시간보다는 듣는 시간이 많다보니 조금 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뉴스이다 보니 속도도 빠르고 어려운 단어들도 많아서 수업이 조금 버겹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GRAMMER PATTERN 1 -

티처 플로어가 수업을 합니다. GAMMER in USE 책을 사용하는데, 문법이나 자주 쓰이는 문장 패턴등을 공부합니다.

장점으로는 부족하거나 헷갈리는 문법을 배울 수 있어요. 보통 다른 시간에는 문법보다는 스피킹 위주의 수업들이 진행되는데 이 시간만큼은 기초 문법을 배워 나갈 수 있습니다.

단점은 조금 레벨이 높은 학생들에게는 유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문법들이다 보니 이미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GRAMMER PATTERN 2 -

티처 필버트가 수업을 진행합니다. 패턴 1과 같이 GAMMER in USE 책을 사용하나 레벨이 달라요. 문장 패턴보다는 기본 문법에 초점을 맞추어 수업합니다.

장점은 알고는 있는데 항상 헷갈리던 것들, (시제나 현재완료 혹은 전치사 등)을 정리할 수 있는 확실한 기회가 됩니다. 그리고 수업 후에 거의 바로 테스트가 치뤄지기 때문에 본인의 이해정도를 점검할 수 있어요.

단점은 오롯이 영어로만 진행되는 문법 수업이기에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영어 문법을 배우니 신나지는 않아요.

2. Regular Class

보통 1:1 수업 2개 (L&S, R&W)와 1:4 수업 1개를 듣게 되는데요, 처음 레벨에 맞추어 책이 결정되고 티처들의 교수방법에 따라 수업을 하시면 됩니다. 제가 많은 티처들을 만나 본 것게 아니라서 자세한 팁을 드리진 못하지만,

1) 필요한 것이 있다면 미리 요구해서 함께 스케줄을 만들어 나가세요. (보카가 부족하다거나 발음 문제 같은 경우요. 사실 정확성과 유창성 중 무엇에 우선 순위를 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부분들이 많아 미리 말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영어에 대한 두려움부터 없애고자 하는 경우는, 모든 오류를 고치는 것은 그닥 좋지 않다고 보거든요. 하지만 정확성을 우선순위에 두신다면 틀리는 발음, 잘못된 문법을 모두 고쳐 달라고 요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2) 말은 무조건 많이 하세요. (수다쟁이가 승리합니다. 리스닝도 중요하지만, 말하는 것도 중요해요. 수줍다는 생각으로 티처 말을 듣고만 있고, 내 영어 스킬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말을 아끼게 된다면 그만큼 발전도 늦어져요. 무조건 많이 말하세요!!!!!!!!!)

3. Evening Sparta

 저는 3개월 내내 하나의 수업에만 참여해서 다양한 팁을 드리진 못합니다. 그렇지만 스피킹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무조건 IELTS Speaking으로 가세요. 즐거움, 공부 정말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수업이에요. 이 수업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동료이자 티처이고 경쟁자입니다. 그들의 영어실력에 기죽지 마시고, 나도 그만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일같이 참여하고 노력하세요!!!!!! 그럼 언젠가 새로온 다른 학생들이 여러분의 영어실력에 놀라게 될 거예요.

4. 생활

공부하러 온 것 맞죠. 그치만 스파르타 오셨잖아요. 노는 시간은 딱 주말.
너무 학원에만 붙어있지 마세요. 필리핀에는 아름다운 곳이 너무 많고, 맛있는 것도 너무 많습니다.
할 땐 하고 놀 땐 노는 사람이 가장 멋있는 사람이에요.
대신 그러기 위해서는 평일엔 열심히 열심히 또 열심히!!!!!!!!!!!!!
슬럼프가 온다면, 스트레스 받는 영어책 보시지 말고 좀 쉬세요.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다시 공부할 마음이 들 거예요 :))